공주 백업(Backup) 센터 ① 왜 18년 동안 문을 열지도 못 했을까? - 번역 전문
log date: 2025-10-5
🔷 공주 백업(Backup) 센터는 왜 18년 동안 문을 열지도 못 했을까?
▣ 한 외국인 블로거의 글 (readcorea.info)을 우리말로 번역했다.
original text: https://www.readcorea.info/2025/10/mysterious-move.html
행정안전부가 배포한 보도자료와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5년 9월 26일 오후 8시 15분경 국가정보자원관리원(NIRS) 대전지부 5층 서버실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21시간 만에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전자문서 데이터 유실로 인한 피해 사례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DB 백업 운영자를 포함한 많은 백업 관리자들은 두 곳의 데이터 백업을 계획했던 NIRS 공주 백업센터가 좀 더 일찍 운영을 시작했다면 피해 규모가 이렇게 크지 않았을 거라고 말했다.
NIRS 공주 백업센터는 2008년 대한민국 정보보안 체계 강화를 위한 "정보보안 종합계획"에 따라 설립되었고, 당초 2012년 준공 및 운영 개시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한 언론 기사 보도에 따르면, 두 차례의 타당성 조사, 7건의 입찰 실패, 그리고 입찰 절차 변경으로 인해 2019년이 되어서야 공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후 공사비 증가, 사업 계획 타당성 조사, 그리고 감리 예산 부족으로 다시 공사가 중단되었고.
NIRS 공주백업센터는 2023년 5월이나 되어서야 완공된 것으로 보였다. (의혹 1)
하지만 한국 정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공주백업센터를 즉시 열어 운영하지 않았고, 다음 해 11월에 운영을 시작한다고 발표하며 또 개청을 연기했다. (의혹 2)
2023년 11월, 대한민국 정부 행정 전산망 장애가 있었던 이유로 공주센터에 "재해 복구(DR) 시스템"이 도입되기로 결정되면서 공주 백업센터의 개청 시점은 또 수정되었다. 또 한번의 전산망 장애가 공주센터 개청을 더 지연시키는 구실이 된 거다. (의혹 3)
국내 데이터 복구 전문가들은 재난이나 기타 재해 발생 시 국가 전산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공주 백업센터가 예정대로 문을 열었더라면, 재난을 예방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어도 빨리 복구되었을 거라고 말한다.
2008년 착공해서 1,5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공주 백업센터가 2023년 5월에 열 준비를 마쳤음에도 18년째 가동되지 않고 있는 셈.
국회 예산정책처의 2024 회계연도 결산보고서(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공주 국가정보자원 백업 센터 건립 사업이 장기간 지연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의혹 4)
한 기사 내용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29일에 피해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26일 국립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전산장비 740대와 배터리 384개가 소실되었고, 행정정보시스템 647개가 가동 중단되었으며, 정부는 화재로 직접 피해를 입은 96대를 제외한 나머지 551개 시스템에 대한 정상 가동 여부를 확인한 후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29일 오전 현재 55개 정부 시스템만 복구됐으며, 완전한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3년 전인 2022년 대한민국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서비스가 마비되었을 때, 한국 정부는 카카오톡 측에 다중 클라우드 서버 구축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었다.
NIRS는 2022년 당시, "대전 데이터센터가 화재나 지진으로 완전히 파괴되더라도 실시간 백업 데이터를 활용하여 3시간 이내에 복구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NIRS 대전 데이터센터가 강력한 백업 역량을 이미 확보했음을 확인한 거다. (의혹 5)
그러나 3년 후,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정부 전산 시스템이 화재로 마비되었으며, 백업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고 있어서 언제 복구될지 예측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한국 국민은 백업이 전혀 안 되고 있었다는 정부의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며, 알 수 없는 이유로 복구가 지연되고 있음을 의심하고 있다.
2023년 11월 정부 행정망이 마비되어서 주민등록증 발급이 중단되었을 때에도 한국 정부는 장비 교체 및 이중화 시스템 구축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었다.
이번 사고로 인한 가장 심각한 피해는 현직 공무원들이 작성하고 있던 모든 정부 전자문서가 저장된 G-드라이브가 화재로 소실된 것이며,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 문서가 전혀 백업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속한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정부 공공서비스가 완전히 중단된 상태이다. 심지어 국영 우체국예금도 입출금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은 사실상 위기에 처한 상태이다.
그런데 사건 발생 이틀 후인 9월 28일,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이 추석 연휴 방송 예정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에서 모든 정부 전자문서가 완전히 파기된 26일 저녁부터 28일 저녁까지 대통령의 일정은 거의 45시간 동안 비었다고 한다. 이는 국가정보망을 마비시킨 위기 상황 속에서 대통령이 이틀 동안 사실상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음을 뜻한다.
이 대통령은 국가위기가 일어난 뒤에도 출연 예정이던 예능 프로그램 일정을 취소하지 않았고, 국가 위기가 발생한 지 3일째인 28일 저녁이나 되어서야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여서 고위공직자로서 무책임한 행태를 보였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 (출처: 지역신문인 대전인터넷신문) 고인이 된 이 서기관의 명복을 빕니다. 권력에 아첨하고 눈치 보느라 제대로 취재조차 안 한 채 깔고 앉은 한국 미디어. 공권력이 도덕에 어긋난 행태를 보인 점을 잘 지적한 지역언론 대전인터넷신문. 한국 언론만 제 역할을 했어도 대한민국이 지금처럼 힘든 시간을 겪지 않았을 거다. |
국가위기 8일째인 10월 3일에는 NIRS 사고 이후 전산망 복구 작업을 하던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 4급 서기관 공무원이 세종정부청사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를 낸 공무원도 아니고 복구 작업에 매진하던 서기관이 죽은 채 발견된 것이다.
이 서기관이 추락하는 것을 목격한 사람이 없었음에도, 모든 언론은 그가 스스로 몸을 던져 추락한 것처럼 보도했다. (의혹 6)
뿐만 아니라, 기사 내용에서 추정된 사망 정황과 현장에 대한 설명이 상식에 어긋나서 독자들은 이 서기관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복구 업무를 하다가 누군가 감추고 싶었던 무언가를 발견한 탓에 제거된 것은 아닐까 하는 국민의 의심은 당연하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 서기관의 죽음은 미제 사건이므로 꼭 수사되어야 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의혹들이 대략 여섯 가지로 압축되었지만, 정부의 설명과 조사가 필요한 의문점들은 훨씬 더 많다.
정부의 최우선 과제였어야 할 국가정보자원 공주백업센터의 개청이 지난 18년간 정당한 사유 없이 지연되거나 중단되어 왔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중요한 국가기관이 방치된 이유에 대한 국정감사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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